설명
저자소개
서울에서 태어나 여의도고등학교를 졸업하다. 서울대학교 재료공학부에서 박사가 되다. 진리를 찾아 방황하다가 MIT 박사후 연구원 시절, 남과 북 디아스포라 3자가 하나되는 삼국통일의 꿈을 꾸다. 1994년 세월을 뛰어넘는 결단, 독립운동가의 삶을 선택, 북간도로 가다. 연변과기대에서 조선족을 가르치다가, 2003년평양 땅을 밟다. 평양과기대 설립부총장으로 세계를 누비며 민족의 하나됨의 꿈을 설파하다. 길을 닦아 대학을 세우고 평양의 학생들과 더불어 그곳에 살다. 북경에서 예루살렘에 이르는 80일 실크로드 육로 여행을 감행하다. 어린 딸과 고3 아들, 음악하는 아내를 데리고 평양으로 들어가다. 평양에서 철길을 따라 압록강을 거쳐 단동, 연길, 북경을수시로 오가다. 2017년 여름 평양서 나와 토론토대학 방문교수 중, 150년 근현대사 분열의 독립운동사와 통일문제에 천착하다. 2018년부터 한동대학교에서 통일 일꾼을 키우며 남북경협 시작하다. 유라시아 원이스트씨 포럼(한동해 포럼)을 만들어 3자연대의 꿈을 이어가다. 유라시아 대륙의 동해가 21세기의 지중해가 되고, 남과 북이 물길-철길-하늘길로 자유롭게 오가며 서로 돕고 사는 시대를 꿈꾸고 있다.
저서
<아바 1, 2권>, <띵동 박부장입니다> (이상 소설, 홍성사)
<떡의 전쟁>, <예수는 평신도였다>, <치유의 꿈, 루카스 이야기>
(이상 홍성사), <멈출 수 없는 하늘의 열정(규장)>, <공학에 대한 기독교적 이해(CUP)>,
<토라로 읽는 예수그리스도의 복음(이스트윈드)> 등 다수 저서와 수십편의 공학 논문, 신문 컬럼 및 수필을 씀.
추천서평
<화해와 통합을 위한 역사/력사의 재발굴: 소설로 풀어 쓴 역사교과서>
반병률 (한국외국어대학교 사학과 교수)
『여명과 혁명, 그리고 운명: 구례선과 리동휘, 그리고 손정도』의 작가 정진호 교수는 짧은 문자 메시지로 자기를 소개했다. 첫 통화에서 정 교수는 이동휘 선생을 ‘발견’하고 그를 주인공으로 한 역사 소설을 쓰게 된 동기를 설명하였다. 중국의 연변, 북조선 평양, 그리고 캐나다 토론토와 미국 등지를 오가며 활동하면서 이동휘라는 인물에 주목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20여년 전에 출간된 『성재 이동휘 일대기』(1998, 범우사)를 비롯한 필자의 웬만한 글들을 모두 읽었다고 했다. 정 교수가 보내준 소설 초고를 읽으면서 한국 근현대사에 관한 필자의 생각을 명쾌하게 정리하고 있었음을 알고 감탄하였다. 필자의 글들을 이처럼 꼼꼼하게 읽어 준 역사학자가 있을까. 유감스럽게도 없다. 필자의 제자들까지도… 진심으로 감사할 뿐이다.
그는 소설의 주인공으로 로버트 그리어슨(구례선)선교사, 이동휘 선생, 그리고 손정도 목사 세 분을 선택하였다. 이들 세 분을 선택한 그의 역사적 안목이 심상치 않다. 이분들에 대한 개별적인 호감 이상으로 한국 근현대사를 꿰뚫고 있는 그의 깊은 통찰력과 문제의식을 짐작할 수 있다. 그의 남다른 삶의 역정과 민족에 대한 그의 실천적 고민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다. 한마디로 한국 근현대사에 대한 그의 지성적 내공이 만만치 않음을 느꼈다.
그는 이 역사 소설을 집필한 목적을 다음과 같이 말했다.
“‘구례선과 리동휘, 그리고 손정도’로 상징되는 력사/역사의 재발굴은 분열의 근대사를 회복하고 바로 세우는 중요한 경첩이 될 것이다. 그들이 민족의 독립과 해방을 위해 아프게 투쟁하며 살았던 여명과 혁명과 운명의 이야기를 풀어내려는 것이다.”
그는 “한국 근현대사는 한마디로 외세의 침략에 반응하여 우리 민족 내부에서 일어난 사분오열의 역사였다”고 선언한다. 그는 또한 이러한 “분열과 분단”의 역사가 “개인과 가정과 집단 그리고 민족 공동체 전체를 병들게 했다”고 진단한다.
그는 기독교와 공산주의가 “우리 민족의 분열과 분단의 역사에 가장 큰 영향과 역할과 책임을 안고 있다”고 했다. 그런데 소설의 세 주인공들은 모두 기독교인이다. 이에 더하여 이동휘는 사회주의 내지 공산주의 운동의 선구자로 평가되고 있는 인물이다. 이들 세 분에게 “분열과 분단”의 한국 근현대사에 영향과 책임의 일단이 있다는 말인가? 물론 아니다. 역설적이게도 정 교수는 역사 소설을 통해서 이들이 사회와 민족의 통합과 연대를 위해 싸웠던 대표적인 인물임을 보여주고 있다.
세 분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사회와 민족에 대한 책임감과 헌신적인 삶을 보낸 이들이다. 개인의 명예와 출세보다 사회와 민족을 우선시했다. 그리어슨 박사는 캐나다 장로교 선교사로서 한말 이후 1930년대 초까지 함경도, 북간도, 연해주 일대를 무대로 선교 활동을 했던 분이다. 3·1운동 당시 일본인 군인들을 꾸짖을 정도로 그의 반일 의식은 누구 못지않게 철저했으며, 사회와 민족에 대한 기독교의 책임을 강조했다. 1960~70년대 반독재 민주화 운동과 민중 운동을 이끌었던 진보적인 한국 기독교의 씨앗을 뿌린 선교사들 가운데 한 분이다.
그는 1909년 구국의 방안을 기독교에서 찾고자 찾아온 고급 장교 출신의 이동휘를 성경 매서인으로 받아 주어 그의 애국 연설 활동을 지원했고 1913년에는 이동휘의 해외 망명을 기획하고 주선했다. 그리어슨 선교사는 후일 자신의 선교 수기에서 이동휘와의 만남을 “운명의 5년간”이라며 감격스러운 필치로 회상했던 것이다.
이동휘는 한말 민족운동에 투신한 이래 해외 망명 후 북간도와 러시아에서 지방 파쟁과 이념의 차이를 뛰어넘어 초지일관 통합을 지향했던 인물이다. 그의 진면목은 그의 반대파들에 의해서 크게 왜곡되었으며 오늘날까지도 그 잔재가 강하게 남아 있다.
또 다른 주인공 손정도 목사는 중국 상하이의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제2대 임시의정원 의장을 지낸 분이다. 이른바 통합 임시정부(1919.11.3~1921.2.24)에서 이동휘는 국무총리로, 손정도 목사는 의정원 의장으로, 요즈음 표현으로 내각 수반과 입법부 수장으로 임시정부를 이끌었던 동지였다. 손정도 목사는 임시의정원과 임시정부에서 자신을 내세우기보다 통합을 위해 활동한 대표적인 인물이다. 일례를 들면, 1921년 이동휘의 탈퇴로 통합 임시정부가 붕괴되고 가까웠던 안창호를 비롯하여 김규식, 남형우, 유동열 등이 탈퇴한 기호파 중심의 임시정부에 남아 임시정부를 지켰던 것이다.
또 하나의 공통점이라면 이들은 한국 근현대사에서 의미 있고 비중 있는 족적을 남겼음에도 불구하고 일반 사람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다는 점이다. 정 교수는 이승만과 김구는 알아도 이동휘, 김립, 전덕기는 모르고, 선교사들 가운데서 언더우드, 아펜젤러, 스코필드는 알아도, 스크랜턴이나 그리어슨은 알지 못한다고 질타한다. 신흥무관학교는 알아도 라자구사관학교에 대해서는 무지하다고 꼬집는다. 여전히 우리 사회의 역사의식이 매우 편중되고 낮은 수준에 있음을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정 교수는 소설가도, 역사학자도 아닌 공학도이다. 그러나 이미 여러 권의 저서들을 출간한 바 있어 상당한 독자층이 형성되어 있는 문필가로서 정평이 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놀라운 것은 정진호 교수는 역사학도가 아님에도 역사학도 이상으로 역사를 이해하는 눈을 제시한다는 점이다. 남북의 대립적 또는 차별적 역사 인식에 대하여 “력사는 역사를 알아야 하고 역사는 력사를 배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땅의 역사학자들과 대중들에게 거리낌 없이 던지는 경종이 아닐 수 없다.
『여명과 혁명, 그리고 운명: 구례선과 리동휘, 그리고 손정도』는 단순한 문학 작품이 아니다. 역사 소설의 형식을 빌린 훌륭한 역사 교과서라 할 수 있다. 공학도가 대충 쓴 소설이 아니고 역사적 고증이 비교적 탄탄한 작품이다. 한국 근현대사를 올바르고 균형 있게 이해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좋은 교훈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유려한 문장력과 뛰어난 표현력의 덕택으로 딱딱한 역사를 소재로 하고 있음에도 가독성이 매우 높은 작품이다. 거칠 것이 없이 매끄럽게 읽힌다. 한국 근현대사에서 중요하지만 알려지지 않았던 인물과 사건들이 한층 생동감 있게 감동적인 모습으로 그려져 있다.
정 교수가 기대하는 바 한국 근현대사에 드리워져 있는 분단과 분열의 뿌리에 대해 이해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그리고 이러한 분열의 역사를 청산하고 남과 북이 하나가 되는 새로운 역사를 갈망하는 모든 이들에게 기쁜 마음으로 일독을 권한다. 아울러 “핵전쟁의 위협과 평화통일의 염원이 어떻게 맞닿아 있는지,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까지 모색”하게 되는 그의 후속 작품을 기대한다.
추천사
불꽃의 사람, 미스터 선샤인 씨유 어게인 (김우현 다큐 감독)
오랜만에 소설을 읽었다. 그것도 ‘역사 소설’이다. 역사상 가장 짙은 분열, 갈등, 증오와 대립의 이 시대가 공학도요 통일 운동가, 선교사인 저자의 마음에 고통을 안기어 이런 엄청난 소설을 쓰게 하였다. 그래서 솔직히 소설적 재미는 생각지 않고 무심히, 약간은 의무적으로 읽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처음부터 강한 흡인력으로 달려갔다. 한 사람이 대의를 품고 생을 치달아 간다는 것은 얼마나 장대하며 지난한 투쟁인가! 작가가 발굴하고 해석해 낸 주인공들이 진정한 ‘자유와 해방’을 위해 자기를 부인하며 눈물로 씨를 뿌리는 과정을 따라가며 그런 생각을 했다. 엄청난 역사적 사료들이 치밀한 구조로 엮여 하나의 주제를 향하여 전개되지만 주인공 각자가 가진 자유를 향한 뜨거운 진실이 쉽게 멈추지 못하게 만드는 대하 소설적 재미가 크다.개인적으로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을 읽는 듯 했다. 스타일은 다르지만 뜨겁게 내 안에 타오르는 ‘불꽃’을 일으킨 것이다. 진정으로 독립된 조국, 온전히 ‘하나’인 ‘그 나라’에서 씨유 어게인… 몇 번을 울었다. 그리고 작가가 민족의 진정한 ‘하나 됨’을 갈망해 지난한 분투를 해 온‘장정’과 ‘애통’이 주인공들과 겹쳐 수차례 울컥하였다. 이 소설은 과거만 탐구한 것이 아니다. 이 괴기하도록 혼돈한 시대에 진정한 ‘샬롬’으로 구축된 ‘새 하늘과 새 땅’에 대한 진정한 전망을, ‘오늘’의 상황을 이기는 에너지로서의 ‘어제’를 치밀히 재구성한 것이다.
책소개
<여명과 혁명, 그리고 운명 (부제: 구례선과 리동휘, 그리고 손정도)>
이 소설은 근현대사 150년의 역사와 력사를 통전적으로 그려낸 장편소설이다. 우리에게는 임시정부의 이승만 박사와 김구 선생에 대한 이야기는 잘 알려져 있지만, 그 시절 매우 중요한 역할을 감당했던 임시정부 국무총리 리동휘와 국무원 비서장 김립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3.1운동 시 남쪽에서 활약하며 제암리 사건을 세계에 알린 캐나다 선교사 스코필드 박사는 알아도 함경도 및 북간도와 연해주에서 활약하며 룡정에 선교부와 은진중학교를 세워 문익환, 윤동주 등 수많은 인재들을 배양했던 그리어슨(구례선) 선교사는 모른다. 남쪽 기호인과 경상도 사람들이 주로 올라가서 만든 신흥무관학교는 알아도 리동휘와 김립 등이 북간도에 세운 라자구 사관학교에 대해서는 무지하다. 그 만큼 역사와 력사는 갈라지고 왜곡되어 왔다. 이 책은 근현대 독립운동사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던 세 사람의 주인공의 삶과 투쟁과 그 영향력을 이 시대에 재조명하기 위해 쓰여진 역사/력사 소설이다.
한국 근대사는 한마디로 외세의 침략에 반응하여 우리 민족 내부에서 일어난 사분오열(四分五裂)의 역사였다. 분열의 근대사 속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변수는 “기독교와 공산주의의 복합적 전래 과정”이다. 다른 종교에 비해 유독 기독교는 근대 교육과 서구화 과정에서 가장 큰 기여를 했다. 그러나 한국사회의 분열을 확대 재생산하는 데에도 엄청난 부정적 기능을 했기에 특별히 다루지 않을 수 없다. 사회주의와 공산주의 역시 조선사회에서 양반 지주들에게 수탈과 억압을 받던 민중의 해방을 위해 기여한 바가 있지만, 민족사에 있어 분단에 이르는 이념 갈등을 심화시킨 점을 간과할 수 없다.
이 책은 러일전쟁에 의한 망국과 1차 대전 전후로 일어난 미국과 러시아의 이념 전쟁 속에서 갈라진 독립운동 세력의 갈등과 이어지는 치열한 독립전쟁사, 그 속에서 생의 모든 것을 걸고 희생 헌신했던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 자신의 이익을 위해 민족을 배반했던 밀정들의 이야기, 그러나 도도하게 흘러가는 운명적 물줄기를 타고 민족의 하나됨과 독립 통일을 염원했던 사람들의 치열한 삶의 궤적을 따라간다.
조선조 500년간 기득권 세력이었던 기호지방 사대부 세력과 항상 멸시와 천대를 받았던 북쪽의 서북인들 사이의 지역갈등에, 미국 선교사들의 관할 구역이었던 서도(평안도/황해도)지역과 캐나다 선교사의 영향을 받았던 북도(함경도/북간도/연해주)가 다시 동서로 갈라지면서 새로운 지역구도가 형성된다. 그로 인해 손정도, 조만식, 한경직 등 숭실중학을 나온 평안도 출신과 기호파가 연합하여 친미 반공주의 범보수진영을 형성한 반면, 김재준, 문익환, 강원룡 등 북간도 룡정의 은진중학 출신은 남쪽 사회에 내려와서 통일운동 민주화 운동을 주도하는 진보진영을 형성하게 되었다. 이와 같이, 우익 보수에 의해 형성된 반쪽의 독립운동사 밖에 몰랐던 우리에게 기독교와 사회주의 공산주의 진영이 어떻게 혼합되어 큰 영향력을 미쳤고, 그것이 오늘날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보수 진보의 좌우 진영의 양극화 현상에 이어지고 있는지까지 이 책은 적나라하게 파헤치고 있다.
독립운동의 제단에 목숨을 바친 김알렉산드라와 안중근과 강우규와 김립 등의 피흘림과 김동한, 김하석, 엄인섭, 김태석 등 독립운동가의 허울을 뒤집어 쓰고 민족을 배신한 밀정들의 이야기까지 치열한 드라마가 박진감 넘치게 이어진다. 마지막 자유시 참변의 맺힌 한을 풀어내는 리동휘와 홍범도의 화해 장면을 클라이맥스로 한 시대를 민족을 위해 몸 바쳤던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의 눈물과 희생이 헛되지 않고 오늘날 우리가 염원하는 남과 북이 하나 되는 화해 통일의 역사를 써내려 가기 위한 희망의 메시지가 책을 덮는 독자들에게 큰 울림으로 다가올 것이다.
목차
여는 글 (역사와 력사의 경계에 서서) — 9페이지
1부 여명에 뜨다
풍운아 (돈보다 사람이 권력입니다) — 33페이지
개척자 (차라리 강을 넘어 새 터전을 개척하겠소) — 65페이지
부흥사 (삼천리에 일동 일학교 일동 일교회를 세우시오) — 109페이지
망명객 (삭풍은 칼보다 날카로워 나의 살을 에는데) — 191페이지
2부 혁명에 뛰다
독립군 (내 나라가 불쌍해서 울었노라) — 243페이지
혁명가 (내 피로 이 땅과 강을 적시게 하라) — 312페이지
운동가 (조선의 독립국임과 조선인의 자주민임을 선언하노라) — 360페이지
추천 서평 — 438페이지
추천사 — 442페이지
부록 — 449페이지
상품평
아직 상품평이 없습니다.